[수도권]“우린 박물관으로 휴가 가요”

  • 입력 2004년 8월 3일 19시 06분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 멀리 있는 바다와 계곡만이 피서지는 아니다. 오가는데 길에서 허비하는 시간이 아깝고 짜증난다면 재미와 교육적 효과까지 얻을 수 있는 수도권의 이색 박물관을 찾아보자. 초등생 자녀들의 방학 과제 수행에도 그만이다.》

●술담그기 교실등 체험프로그램

▽산사원=경기 포천시 화현면 화현리에 배상면주가가 세운 전통주 박물관이다. 전통술을 빚는 도구 1000여점이 전시돼 있다. 또 술 제조 과정을 보여 주는 인형들도 전시돼 있어 어린이들도 좋아할 만하다.

술지게미로 만든 술빵, 술약과, 전통주로 제조한 칵테일도 맛볼 수 있으며 구입도 가능하다. 매주 토요일 가양주(家釀酒·집에서 빚은 술)교실이 열려 계절주 담그기 등을 가르친다.

수강료는 1만원. 관람료는 없다. 031-531-9300

●국내 만화-캐릭터등 한자리에

▽한국만화박물관=‘코주부삼국지, 둘리, 로봇태권브이 등등….’ 경기 부천시 부천종합운동장에 위치한 박물관은 입구에서부터 각종 만화 캐릭터 조각상이 방문객을 반긴다.

전시실엔 한국의 주요 작가와 장르별 작품이 망라돼 있으며 작가의 소장품과 사진 등도 살펴볼 수 있다. 현재는 올해 데뷔 50년을 맞는 길창덕씨의 ‘만화세계 50년전(展)’이 열리고 있어 대표작인 ‘꺼벙이’, ‘순악질여사’ 등의 원화를 감상할 수 있다.

또 10∼14일 초등생을 대상으로 여름방학만화학교 6기생을 모집(032-661-3735)하고 있다. 개관은 오전 10시∼오후 6시. 입장료는 유아와 어린이 1500원, 중고교생 2000원, 어른 3000원. 월요일은 휴관한다. 032-661-3745·www.comicsmuseum.org

●고문서-과학유물등 20만점 전시

▽한얼테마박물관=경기 여주군 대신면 대신초등학교 옥촌분교 폐교 터에 있다. 1974년 개통된 한국 최초의 지하철 열차 14칸을 전시장으로 꾸몄다.

과거시험 답안지와 임금의 교지 등 고문서를 비롯해 재봉틀, 수동 타자기, 축음기 등 과학 유물, 의학, 카메라 등 7개 테마별로 20만점이 선보인다. 이우로 관장이 50여년간 모은 것이다.

개관은 오전 9시∼오후 5시. 입장료는 어린이 2000원, 어른 2500원이다. 문을 닫는 경우가 있어 사전 문의는 필수. 031-881-6319·www.han-ul.or.kr

●시기별 우리 민족 생활상 한눈에

▽두루뫼 박물관=경기 파주시 법원읍 법원4리에 있는 민속품 전시관이다. 삼국시대부터 우리 민족이 사용해 온 각종 농기구와 생활용품 1500여점이 전시돼 있다. 시기별로 민족의 생활상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다듬이질, 북 장구 치기, 제기차기 등의 무료 체험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유료 체험프로그램으로는 벼 훑기, 감자굽기, 주먹밥 만들기가 있으며 예약은 필수. 개관은 오전 10시∼오후 6시. 입장료는 어른 2000원, 중고교생 1500원, 초등생 1000원이다. 031-958-6101

●15종류의 비행기 가상으로 조종

▽항공우주박물관=경기 고양시 덕양구 화전동 한국항공대에 있다. 항공기, 인공위성 등에 들어가는 각종 부품과 모형 비행기 등 700여점이 전시돼 있다.

비행체험을 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어 어린이들이 가상에서나마 15종의 비행기를 조종해 볼 수 있다. 3D입체 영상관에서도 터치스크린을 이용해 15종의 비행기를 조종할 수 있다.

6일 개관 예정으로 월요일은 휴관. 화∼금요일은 오후 1시∼2시반, 주말과 휴일은 오전 10시∼오후 4시 개관한다. 입장료는 어른 2000원, 학생 1500원. 02-300-0466

남경현기자 bibulus@donga.com

이동영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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