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5일 본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사업 추진 배경에 대해 ‘문제 제기’에서 ‘대안 제시’형으로 의정활동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구상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날 본보 기자와의 통화에서는 ‘실세 의원’이 직접 나선 데 대한 주변의 의구심 섞인 시선에 대해 “실제 이전 추진은 한나라당 소속인 평창군수가 주도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최근 실용주의를 앞세운 독자행보가 화제가 되고 있는데….
“예전에는 문제 제기를 잘하는 이상수(李相洙) 노무현 의원과 같은 스타일이 떴다. 그러나 요즘은 ‘문제 제기’가 양산되는 게 문제다. ‘대안 없이 비판 없다’는 말처럼 앞으로 의정 활동의 방향은 대안을 제시하는 쪽으로 바뀌어야 한다. 이를 위해 의정활동연구센터를 만들었고, 지역구에서 새로운 의정활동 패러다임의 전형을 만들어 내겠다는 포부도 갖고 있다.”
―새로운 의정활동 패러다임의 전형은 무엇인가.
“지역구를 생산적 단위로 보고 노 대통령이 강조하는 지역 클러스터를 통한 국가균형발전과 교육인재 육성의 전형이 되는 ‘지역구’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새로운 패러다임은 집단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표를 모으는’ 방향이 아니라 ‘과제를 해결하는’ 방향이 되어야한다.”
―서울대 농생대 이전 추진 계기는….
“강원지역은 부가가치생산농업과 관광산업이 먼저 발전해야 한다. 부가가치생산농업의 발전을 위해 서울대 농생대 이전을 통한 연구개발(R&D) 분야의 보완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초원과 국유지를 가진 평창의 입지조건이 농생대 이전을 추진 중이던 서울대의 필요성과 맞아 떨어진 것이다. 다만 아직 다른 지방자치단체와의 경쟁이 남아 있다.”
―최근 여야간 정체성 논란이 뜨거운데….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가 ‘정체불명의 정치’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국가 기강 혼란의 중심을 잡고 정리를 해야지 ‘그네타기 정치’를 해서는 안 된다. 박 대표가 대선을 빨리 잊고, 소모적인 정체성 논란이 아닌 민생 경제 살리기에 동참했으면 한다.”
이훈기자 dreamland@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