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자 A1면 ‘정부, 쌀 의무매입 내년부터 폐지’를 읽고 농민으로서 허탈한 마음이다. 반만년 역사 이래 농민은 늘 핍박만 받아 왔다. 그나마 정부에서 추곡수매를 해 왔기에 그것을 믿고 농사를 지어 왔는데 이제 이 제도마저 사라진다니 더 이상 희망이 없다. 솔직히 추곡수매 해봤자 이익이 남고 타산성이 있어서가 아니라 최소한의 보상이 주어졌기 때문에 지속해 왔던 것이다. 이제 생산비와 수고비에도 못 미치는 쌀농사를 지을 농민은 없으며 더구나 농산물 개방은 더욱 확대되기에 죽을 맛이다. 앞이 보이지 않고 농민들에게 더 이상 희망도 보여주지 않는 정부의 농민정책이 원망스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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