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편지]박영숙/유원지 계곡에서 개목욕 시키다니

  • 입력 2004년 8월 6일 18시 39분


더위를 피해 며칠 전 친정 식구들과 함께 경기 남양주시의 수동계곡을 찾았다.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사람들이 많았다. 간신히 자리를 잡고 물에 발을 담그고 있자니 2∼3m 상류에 개 3마리를 데리고 다른 가족이 도착했다. 잠시 뒤 그들은 개들도 더울 거라며 계곡물에 목욕을 시키는 게 아닌가. “바로 아래서 아이들이 물장난을 치고 있는데 이러면 어떻게 하느냐”고 항의했다. 그랬더니 개를 데리고 온 남자는 예방접종을 해서 괜찮다며 목욕을 계속 시켰다. 자꾸 말하면 다툼이 될 것 같아 우리가 자리를 피했다. 애완견을 아끼는 것도 좋지만 남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은 삼가야 하지 않을까.

박영숙 주부·경기 구리시 인창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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