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영등포 시장일대 도심형 뉴타운으로

  • 입력 2004년 8월 9일 18시 54분


재래시장과 낡고 오래된 주택밀집지역으로 알려진 서울 영등포시장 일대가 상업과 업무, 그리고 주거기능이 종합된 도심형 뉴타운으로 개발된다.

서울시는 9일 ‘영등포뉴타운 개발 기본구상안’을 발표하면서 “영등포동 2, 5, 7가 일대 총 7만8700여평을 2012년까지 영등포의 실질적인 부도심 지역으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어떻게 바뀌나=영등포 뉴타운 개발 예정 지역은 총 3개 구역으로 나뉘어 차례로 개발된다.

1구역은 낡은 주택밀집지역(총 2만2400평)인 영등포동 7가 지역. 시는 이곳을 2008년까지 주상복합의 도심형 주거지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현재 총 2141가구가 살고 있는 이 곳에는 뉴타운 개발 후 2500여 가구가 공급된다. 이 중 800여 가구는 상업 및 업무 종사자들을 위한 주거공간으로 마련될 예정.

2구역은 재래시장이 몰려 있는 영등포동 5가 일대. 이곳은 2011년까지 시장재개발을 통해 상업중심 지역으로 바뀐다. 복합 쇼핑몰과 패션 아웃렛 등이 조성되고, 지역 중심에 휴식과 문화활동을 위한 대규모 중앙공원이 만들어진다.

3구역인 영등포동 2가 일대. 시는 2012년까지 이곳에 여의도에 있는 업무시설 중 방송 문화산업 시설이 이전해 올 수 있도록 추진, 업무복합기능을 갖춘 지역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도로 확장 및 실개천 사업=3개 구역간 이동의 편리를 위해 상산전길, 시장역길, 안양야채길 등 현재 폭이 6∼15m에 불과한 도로들을 폭 20m로 확장할 예정이다.

교통체증이 가장 심한 영등포 로터리의 경우 로터리를 통과하는 도로를 현재의 6개에서 4개로 줄이고, 2개는 우회도로를 만들어 교통난을 해소할 예정이다.

한편 3개 지역을 연결하는 보행로를 따라 실개천을 만들어 물을 따라 걷는 길을 조성할 예정이다. 시는 지하철 5호선 영등포시장역의 지하수를 활용해 이 길 옆에 물이 계속 흐르도록 할 예정이다.

▽기존 상인 이주 대책 마련=서울시는 개발로 인한 기존 상인들의 피해를 막기 위한 이주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김병일 뉴타운 사업본부장은 “중앙공원 터에 약 2000평 규모의 지하상가를 마련해 시장재개발기간 중 상인들을 지하상가로 이주시킬 예정”이라며 “개발이 끝나면 상인들을 다시 입주시키는 순환개발방식을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타운 개발 예정지인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영등포시장 일대. 서울시는 이곳을 2012년까지 상업 업무 주거 기능이 복합된 뉴타운으로 개발할 예정이다.-변영욱기자

이진한기자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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