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집 근처의 등산코스를 따라 산행하던 중 예비군훈련용 참호를 보자 저절로 눈살이 찌푸려졌다. 각종 쓰레기가 담긴 까만 비닐봉투가 수북이 쌓여 있었다. 몰지각한 일부 주민들이 종량제 봉투 값을 아끼려고 등산할 때 쓰레기를 들고 와 참호 속에 몰래 버린 것 같았다. 동네 인근 산의 참호는 전쟁 때 우리 군의 매복장소로 쓰일 수 있는 군사작전용 시설이다. 산에 버려진 쓰레기를 수거해 하산하는 것까지는 기대하지 않는다 해도, 집안 쓰레기를 가져와 참호 속에 버리다니 기가 막힐 따름이다. 당국은 쓰레기 불법 투기를 강력히 단속해야 한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