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경남도에 따르면 박경리씨의 소설 ‘토지’의 주 무대인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 일대는 지난해 최참판댁 복원사업이 완료된데 이어 20여 채의 초가와 물레방아 읍내장터 등 소설 속의 평사리 마을을 재현한 SBS 대하드라마 ‘토지’ 촬영 오픈세트장이 들어서면서 주말과 휴일이면 2000∼3000여명의 관광객이 찾고 있다.
또 주변에 토지 문학관도 10월 중순 문을 열 예정이어서 관광객들이 더 많이 몰려들 것으로 보고 있다.
강제규 감독의 ‘태극기 휘날리며’가 촬영됐던 합천군 용주면 가호리 합천댐 일원에는 평양 거리를 연상케 하는 병원 우체국 등 건물 40여채와 열차 탱크 군용트럭 등 각종 소품들이 전시돼 평일 1000여명, 주말과 휴일에는 4000∼5000여명의 관광객이 찾고 있다.
이 곳에서는 일본 무술을 격파한 무술인 최배달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그린 양동근 주연의 영화 ‘바람의 파이터’도 일부 촬영됐는데 올 연말 개봉되면 더 많은 관광객들이 찾을 것으로 합천군은 기대하고 있다.
3년 전 관객 170만명을 동원했던 영화 ‘단적비연수’의 주 촬영장소인 산청군 차황면 황매산 자락에 억새로 엮은 31채의 통나무집을 비롯해 대나무 울타리 돌담 대장간 마구간 성화대 풍차 등 선사시대의 화산마을 세트장에는 지금까지 연인원 40여만명이 찾았다.
하동과 합천, 산청군 등은 자치단체는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가 있다는 점을 집중 부각시키며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열띤 홍보전도 벌이고 있다.
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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