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존주의보 사상 최다…올 126회 발령, 작년의 3배

  • 입력 2004년 8월 10일 19시 02분


불볕더위가 계속되면서 한 해에 40∼50회가량 발령되던 오존주의보가 올해는 벌써 126회나 발령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올해 들어 5일 현재까지 오존주의보가 전국적으로 126회 발령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48회)는 물론 지금까지 주의보가 가장 자주 발령됐던 2000년(52회)에 비해서도 갑절을 넘는 수치.

오존주의보는 6월 한 달 동안에만 96회 발령돼 사상 최고기록을 갈아치웠으며, 7월에 28회 발령됐고 8월 들어서도 2회 발령됐다.

이처럼 오존주의보가 잦은 이유는 10년 만에 찾아온 불볕더위 때문. 오존 발생의 최대 변수는 온도이며 특히 낮 기온이 30도 이상 되면 오존이 크게 증가한다.

환경부는 오존주의보가 발령되면 노약자 어린이 호흡기환자 심장질환자 등은 실외활동을 삼가고 일반인들도 과격한 운동을 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오존 농도가 높아지면 눈과 호흡기가 따가워지고 두통을 앓거나 기침을 하게 된다. 오염이 더 심해지면 폐기능이 떨어지고 호흡량이 줄어든다.

이완배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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