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 화학과 최인성(崔仁星·35) 교수와 생명화학공학과 이상엽(李相燁· 40·LG화학 석좌교수) 교수 연구팀은 하나의 세포로 구성된 박테리아(탄저균의 일종)를 이용해 불과 1∼2초에 병원균을 검출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박테리아는 병원균이 표면에 접촉할 경우 이에 대응하기 위해 신호를 증폭시켜 내부로 보낸다.
최 교수는 “이 증폭된 신호를 감지하는 원천기술을 개발함으로써 기존에 검출할 수 없던 극미량의 병원균 존재를 안정되게 알아낼 수 있게 됐다”며 “생물학전 무기를 감지하거나 암 등 난치병을 진단하는 데 유용하게 쓰일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화학회지’ 온라인판 7일자에 게재됐다.
김훈기 동아사이언스기자 wolf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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