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하고 품질 좋은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의 선호도가 갈수록 높아지면서 경북지역에서 친환경 농법을 사용하는 쌀 재배면적이 급증하고 있다.
10일 경북도에 따르면 올해 친환경농법으로 쌀을 재배 중인 논은 7708ha로 지난해(5969ha)에 비해 22% 늘어났으며 2002년보다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도내 전체 쌀 재배면적(13만2000ha)의 5.8%에 해당하는 것으로 전국 평균(2.3%)보다 훨씬 높은 것이다.
친환경농법은 오리와 우렁이를 논에 풀어 해충 등을 잡아먹게 하거나 게의 껍질에서 추출한 키토산, 쌀겨, 활성탄(숯가루), 게르마늄 등을 논에 뿌려 농약과 화학비료 사용량을 줄이고 쌀의 맛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특히 일부 농민들은 이 같은 방법으로 생산한 쌀에 특정 브랜드를 붙이고 소비자단체와 연계해 출하하는 등 부가가치를 높여 상당한 수입을 올리고 있다.
친환경농법은 쌀 시장 전면개방을 앞두고 농가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으로 꼽혀 앞으로 더 많은 농가들이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북도는 친환경농법의 쌀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매년 15억원을 들여 오리와 우렁이, 쌀겨, 토양개량제 등을 구입해 해당 농가에 지원하고 있다.
또 생산된 쌀이 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친환경농산물 인증을 받을 경우 ‘친환경 직불금’을 주고 농가별로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등 다양한 지원책을 펴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경북은 산간지와 중(中)산간지, 평야 등의 지역이 산재해 재배작물도 다양하고 친환경농업을 실시하기에 적합하다”며 “최근 4년 동안 친환경농산물 인증 면적이 12배나 늘어나는 등 전국 최고의 친환경농업 지역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성진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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