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11일 “이번 장출혈성 대장균 집단 감염원인을 밝히기 위해 지난 달 20일 모 초등교 급식실 및 이 학교에 육류를 납품한 업체 등에서 수거한 가검물에 대해 조사를 벌인 결과, 납품용 쇠고기와 돼지고기에서 장출혈성 대장균을 분리해 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에 검출된 대장균유형은 O-116으로 이번에 발견된 대장균 유형인 0-26 또는 0-91과는 달라 이 육류를 이번 사태의 주감염원이라고 보기는 힘든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까지의 조사 결과만으로는 이번 사태의 감염원과는 무관하다는 것이 잠정 결론”이라며 “질병관리본부와 협의해 금명간 이번 감염사태의 최종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감염사태는 6월 30일 광주시내 한 패스트푸드점에서 햄버거를 먹은 신 모양(11·초등학교 4년)양과 여동생(1) 자매가 최초 감염자로 확인되면서 시작됐으며 이날 현재 입원치료중인 환자 28명을 비롯해 총 감염자수가 72명으로 확인됐다.
한편 학교급식관리업무를 맡고 있는 광주시교육청은 문제의 납품업체에 대한 특별위생점검에 들어가는 한편 질병관리본부의 최종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이 업체로부터 육류를 공급받은 광주시내 10여 개 학교 재학생에 대한 역학조사 여부도 검토키로 했다.
김권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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