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시는 10일 “행정자치부가 지정하는 향토 지적재산으로 뽑힌 술인 호산춘의 명맥을 잇기 위해 국비와 시비 등 10억원을 들여 최근 왕궁면에 대량 생산 시설을 갖췄다”며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는 이달 말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가 지역 특산품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늘의 향기를 담은 술’이란 뜻으로 ‘천향 호산춘(天香 壺山春)’으로 명명된 이 술은 전통 제조기법을 고수하면서 현대인의 취향에 맞도록 한약재를 첨가한 약주다. 알코올 도수 13%로 은은한 향과 깊은 맛이 특징이다. 가람 선생이 즐겨 마셨다는 호산춘의 제조기법은 가람 선생의 생가(전북 익산시 여산면 원수리)에서 막내 며느리인 윤옥병씨(73)에게 전수됐으나 가람 선생이 세상을 뜬 후 그 명맥이 끊겼다.
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