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자 A8면 ‘盧대통령, 언론 일부 완장문화 비판’ 기사를 읽고 실망스러웠다.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국정홍보처의 보고를 받고 “우리는 ‘완장문화’에 도전하고 있으므로 참고 가야 하고 ‘군림문화’에 굴복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언론의 본업이 권력에 대한 비판인데 이를 완장문화 군림문화라고 하면서 공공연히 대결의식까지 고취하니 안쓰럽다. 오죽했으면 비판 기사가 나올 때마다 중재신청 하라, 소송 걸라고 난리치는 통에 못살겠다는 공무원들의 볼멘소리가 터져 나오겠는가. 대통령은 언론 탓을 하기에 앞서 경제를 살리고 나라를 화목하게 만드는 노력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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