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녹색연합은 11일 “충남 연기군 전의면 원성1구 주민 60여명(24가구) 가운데 8명이 지난 5년간 암으로 사망했고 4명이 투병 중인데 1978년 이 마을에 입주한 안티몬 생산공장의 오염이 그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암으로 사망하거나 투병 중인 12명은 간암 폐암 위암 후두암 등에 걸렸으며 연령대는 30대 1명(34세), 40대 2명, 50대 1명, 60대 2명, 70대 2명, 80대 3명 등.
안티몬은 발암성 물질이며, 독성이 강한 금속원소로 쥐에게 다량 투입할 경우 심장병을 일으켜 수명을 단축시키는 것으로 실험결과 밝혀지기도 했다.
녹색연합은 현장 조사결과 안티몬 생산 공장에서 나온 폐기물이 인근 농경지에 매립돼 주변 하천과 지하수 등을 오염시켜 온 것으로 분석됐다고 주장했다.
이 마을 주민들은 천식 등 고통을 호소하며 여러 차례 민원을 냈지만 행정기관 등이 국내에 안티몬 기준치가 없다는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녹색연합에 따르면 외국의 안티몬 수질기준은 미국 6μg/L를 비롯해 일본 2μg/L, 호주 3μg/L, 프랑스 10μg/L, 국제보건기구(WHO) 5μg/L 이하인데 이 마을 논의 지표수는 90μg/L, 안티몬 공장 인근 농가의 지하수는 15.9μg/L인 것으로 나타났다.
녹색연합은 “우리는 안티몬 기준치가 없어 위험성이 방치되고 있다”며 “환경단체와 행정기관이 공동으로 조사를 벌여 원인을 규명하고 기준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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