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국악인 임윤수옹 별세

  • 입력 2004년 8월 12일 22시 45분


평생을 한국 전통 음악의 전승과 발전에 기여한 충청지역 국악계의 거목 연정(燕亭) 임윤수(林允洙) 옹이 11일 서울 상도동 자택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7세.

선생은 81년 평생을 수집해온 국악기 및 국악 관련 자료 2만여 점을 대전시에 내놓아 지역 국악발전의 길을 열었다. 대전시는 이를 기반으로 시립 연정국악원을 설립했고 연정은 (1981-1988) 초대와 2대 원장을 역임했다.

당시 기증품 가운데에는 ‘악학궤범’ 필사본과 가야금 악보인 ‘졸장만록’ 등의 희귀 악서와 500년 이상된 거문고 등이 포함됐다.

선생은 1998년 공주에도 자신의 호를 딴 국악원을 세웠으며 국악의 조기교육 필요성을 역설하며 초등학교 등에 국악기를 제공하기도 했다.

이 같은 공로로 대전시와 충남도 문화상, 대한민국 문화훈장(95년), 대전시민대상 등을 수상했다. 유족으로는 김순이 여사(79)와 1남 2녀가 있다. 발인은 13일 오전 9시 건양대 병원 장례식장이며 장지는 충남 공주시 장기면 금암리 대전공원묘원이다.

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