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적한 섬이었던 인천 옹진군 북도면 시도(矢島)가 KBS 미니시리즈 ‘풀하우스’의 촬영장소로 알려지면서 섬을 찾는 관광객들이 크게 늘고 있다.
6월에 시도 수기해수욕장 인근에 150평 규모의 오픈세트장이 들어선 뒤 매주 월, 화요일 촬영이 있는 날이면 수천 명의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9일 섬을 찾은 관광객은 2300여명. 평소에 비해 10배 정도 많았다
옹진군 관광진흥과에 따르면 7월15∼8월10일 이 섬을 찾은 관광객은 996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884명에 비해 배 가량 늘었다.
관광객은 주로 10대 청소년으로 대부분 송혜교와 비의 열성 팬.
이로 인해 민박집과 식당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옹진군 북도면사무소 관계자는 “대부분 당일코스로 시도를 찾고 있지만 일부는 섬에 머물며 휴가를 보내기 때문에 민박집이 거의 차고 있다”며 “조용했던 섬이 하루 아침에 관광명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시도는 영종도와 강화도 사이에 있는 면적 2.4km² 남짓 되는 조그만 섬.
이 드라마는 이미 대만과 동남아 국가들에 수출이 확정돼 있어 이들 나라에서 흥행에 성공할 경우 옹진군은 관광특수를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옹진군은 드라마 촬영이 있는 날이면 행정선 지원과 세트장 주변 주민통제 등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한편 지난해에도 영화 ‘실미도’와 드라마 ‘천국의 계단’이 중구 무의도에서 촬영되는 등 인천 지역 섬들이 드라마나 영화 촬영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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