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보수단체들 광복절 '두쪽 집회'

  • 입력 2004년 8월 15일 18시 42분


제59주년 광복절인 15일 진보단체들은 서울 시내 곳곳에서 한반도 평화정착과 이라크 파병 철회 등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가졌고, 보수단체들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국민화합 대축제’를 열었다.

‘6·15남북공동선언 실현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통일연대’(통일연대·상임의장 한상렬)는 이날 오전 1만5000여명(경찰추산 7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민족통일대회를 개최하고 이들은 6·15남북공동선언 이행과 국가보안법 폐지 등을 촉구했다.

통일연대는 집회를 마친 뒤 서울 종로구 세종로 교보빌딩 앞에 집결해 이라크파병반대비상국민행동 민주노총 한국노총 등과 함께 이라크 파병 철회 범국민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주한 미국대사관을 에워싸는 ‘인간띠잇기’를 시도할 예정이었으나 경찰의 저지로 무산됐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시위대간 몸싸움으로 20여명이 부상했다.

통일연대 등은 14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행사를 개최했으며, 이 자리에는 민주노동당 강기갑 조승수 현애자 이영순 의원 등이 참석했다.

한편 보수단체들로 구성된 ‘반핵반김 국권수호 국민협의회’(운영위원장 서정갑)는 15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3000여명(경찰추산 25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대한민국 건국 56주년 국민화합 대축제’를 열고 국론통합 등을 호소했다.

정원수기자 need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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