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金台鎬) 경남지사는 16일 오전 실국장 회의에서 “전북 무주와 강원 평창이 경합 중인 2014년 동계올림픽은 아시아권에서 개최될 가능성이 크다”며 “전북과의 공동유치 방안을 신중히 검토해 달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상대적으로 낙후된 서북부 경남의 개발을 앞당기면서 무주와 가까운 함양군 일원을 ‘웰빙 산업지대’로 개발하는데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남도는 앞서 이달 초 안상근(安相根) 도지사 정무특보를 전북도에 보내 공동유치 의향을 전달하고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
안 특보는 “공동유치가 확정되면 현재 추진되고 있는 함양∼울산간 고속도로 건설도 앞당길 수 있다”며 “다만 강원도와의 갈등 해소를 포함한 정치적 이해관계의 조정이 걸림돌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경남도 관계자는 “스키장 조성의 적지로 분석된 함양 백운지구에 경기장을 만들고 진주 등지에는 아이스링크를 건설해 동계올림픽을 전북과 함께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북도 동계올림픽유치추진위원회 홍인기 홍보팀장은 “국제대회에 인근 시군이 참여하면 시너지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영호남 화합차원에서도 바람직한 일”이라며 “경남도의 동참을 적극 환영한다”고 말했다.
한편 충북도는 최근 강원도에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 공조를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동계올림픽의 국내유치 문제는 9월말 경 결정되며, 국내유치가 확정될 경우 내년 7월까지 올림픽조직위원회에 제안서를 내게 된다.
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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