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자 A26면 ‘취업률 대학-전공별 공개 추진’ 기사를 읽었다. 앞으로 대학졸업자 취업률을 대학별·전공별로 공개해 채용정보로 활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고 한다. ‘이태백’이 절반이나 되는 상황에서 나온 고육책으로 이해하면서도 자칫 대학의 서열화를 부를까 우려된다. 지금도 대학의 홍보 문구에는 ‘사시합격생 O명 배출’ ‘작년 취업률 O%’등 취업 자체를 대학의 계급인 양 선전하는 표현이 많다. 여기에 대학별 취업률까지 공개되면 입시생들이 취업만을 목적으로 대학을 선택해 순수학문은 더 위축될 것이다. 또 상대적으로 취업이 어려운 지방대학들은 극심한 신입생난을 겪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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