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곳 주민들은 여느 아파트 밀집지역과는 달리 이웃간 마음을 열고 힘을 보태 정감 넘치는 생활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한다.
팍팍한 분위기를 녹이는 역할은 130여명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푸른 내서 주민회’(회장 남재우)가 주도한다.
이 단체의 사무국장 송순호씨(35) 등 7명이 “이웃간 벽을 허물고 화목한 마을을 만들어 보자”는 취지로 1998년 10월 꾸렸다.
‘더불어 사는 지역공동체’를 지향하는 주민회는 19∼22일 내서읍 일원에서 푸른 내서 문화제를 연다. 올해로 여섯 번째.
이번 행사에서는 야외영화제(19일 오후 8시 숲속마을 6단지, 20일 오후 8시 광려초등학교, 21일 오후 8시 호계초등학교)와 놀이문화 한마당(20일 오후 3시∼6시 현대아파트 뒤 삼풍대), 통일마을 노래자랑(22일 오후 7시반∼10시 삼계초등학교, 마당극 초청공연(22일 오후 8시∼8시25분 삼계초등학교) 등을 준비한다.
또 행사기간 내내 ‘내서 나들목 통행료 무료화 서명운동’이 진행되고 마을을 지나는 광려천에서는 환경탐사 및 체험학습(21일 오전 10시∼12시)과 대청소(22일 오전 10시∼12시)도 펼친다. 특히 최근 혈액부족이 심각한 점을 고려해 2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삼풍대에서 ‘사랑의 헌혈운동’도 마련한다.
이번 행사는 모두 주민회가 준비했으며 지역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자원봉사로 이뤄진다.
푸른내서주민회는 ‘광려천 인라인 환경감시단’과 ‘동화 읽는 어른’, 풍물패인 ‘부뚜막’, 지역현안을 연구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내서지역 연구회’, ‘어린이 동아리’ 등의 조직을 두고 연중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활동상황과 이웃소식은 홈페이지(gnsp.co.kr)와 소식지를 통해 공유한다. 송 사무국장은 “지역 주민이 방관자가 아니라 주인의 입장에서 생각을 나누고 작은 실천을 통해 살기 좋은 고장으로 가꿔가고 있다”고 말했다. 055-231-3924
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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