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31일까지 부산시립미술관 등지서 열리는 현대미술전에는 37개국 92명의 작가가 참여해 작품을 선보인다.
이 가운데 일본 그룹작가인 노바이아 리우스트라의 작품 ‘카페 리우스트라’는 관객을 작품 속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헌 옷 200벌로 전시장을 카페로 꾸민다.
또 인도네시아의 대표적 작가인 닌디티오 아디푸르노모의 작품 ‘나에게 양말을, 베이비’와 ‘너의 입에 양말을’은 헌 양말 500켤레를 이용해 미사일 형태의 작품을 연출해 이라크 전쟁을 비판한다.
4월 작고한 고 박이소의 유작, ‘우리는 행복해요’도 선보인다. 북한 선전용 간판을 역설적으로 표현한 이 작품은 가로 13m, 높이 9m 크기로 시립미술관 옆 잔디광장에 설치될 예정이다.
이밖에 냉장고 6대를 가득 채운 음료수 캔이 작품으로 등장하는 등 각국 작가들의 기발하고 독특한 작품이 풍성한 미술전을 예고하고 있다.
2004 부산비엔날레는 5월 22일 낙동강 하류 을숙도에서 막이 오른 조각프로젝트를 시작으로 3개 테마에 걸쳐 163일간의 일정으로 치러진다. 부산조각프로젝트는 이달 29일까지 계속되며 현대미술전(8월21∼10월31일)과 바다미술제(10월9∼31일)가 그 뒤를 잇는다.
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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