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비오는 목요일 새벽 여성2명 잇단 피습

  • 입력 2004년 8월 19일 19시 38분


19일 새벽 서울 강북구 미아동 일대에서 귀가하던 두 여성이 잇달아 괴한에게서 흉기에 찔려 중태에 빠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새벽에 귀가하던 젊은 여성들을 잔인하게 해친 점 등으로 미뤄 올해 4∼5월 서울 서남부지역에서 발생한 여성 연쇄살인사건과 유사하다고 보고 관련성 여부를 수사 중이다.

서울 종암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반경 강북구 미아4동 주택가 골목길에서 채모씨(20·여)가 괴한으로부터 배와 오른팔 등 여러 군데를 찔렸고, 10여분 뒤에는 800m 떨어진 곳에서 여고생 원모양(18·S여고 3년)이 옆구리 등을 찔렸다.

이들은 고려대 안암병원으로 옮겨져 장시간 수술을 받았지만 중태다.

채씨는 친구들과 강북구 수유동에 있는 술집에서 술을 마신 뒤 귀가하던 중이었으며, 원양 역시 친구들과 함께 놀다 귀가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165cm가량의 호리호리한 20대 후반의 남자가 골목길로 달아났다”는 목격자의 진술을 확보하고 범인을 찾고 있다.

경찰은 특히 두 사건의 범행장소가 불과 800m밖에 떨어져 있지 않고, 수법이 유사한 점 등으로 미뤄 동일범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김재영기자 jay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