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세계적인 오페라단의 내한 공연에 다녀왔다. 인기 있는 공연이라서 그런지 많은 인파로 붐볐다. 공연이 시작되기 전 진행요원들이 “공연 중에 카메라 촬영을 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어두운 공간에서 사진을 찍으려면 플래시를 터뜨릴 수밖에 없는데 이 경우 배우들이 연기하는 데에 방해가 된다는 설명이었다. 합당한 이유라고 생각됐다. 그러나 공연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여기저기서 카메라 플래시가 번쩍번쩍했다. 플래시 불빛은 공연을 감상하는 데 불편을 줬다. 관객이 이럴진대, 무대에 선 배우들이 방해를 받았을 것은 불문가지다. 성숙한 공연 관람 문화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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