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씨는 “학교 시절 그림에 관심이 많았지만 제대로 배우지 못해 늘 아쉬웠다”며 “생활에 묻혀 그림을 잊었었지만 용기를 내 수채화를 배우면서 삶에 활력이 생겼다”고 말했다.
요즘 양씨처럼 ‘평생학습’에 푹 빠져 보람된 여가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다. 특히 주5일 근무제에 따라 ‘맞춤식 교육’을 펼치는 평생학습기관을 찾는 발길은 더욱 잦아지는 추세다. 인천지역에서 교육부가 평생학습정보센터로 지정한 곳은 북구도서관과 인하대 사회교육원. 두 기관은 2001년에 컨소시엄을 구성해 교육 프로그램 등을 교환하고 있다.
또 중앙, 부평, 주안, 화도진, 서구 도서관과 강화교육청, 성미가엘종합사회복지관 등 17곳이 시교육청에 의해 평생교육기관으로 지정됐다.
이들 기관에선 어린이 성인 노인 등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20여개 교육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단소 서예 컴퓨터 건강사혈요법 영어 중국어 사군자 기타 요가교실 등 다양한 강좌와 장애인을 위한 컴퓨터교실, 노인을 위한 한글반, 이동도서관 운영 등 소외계층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이같은 평생교육기관은 일반 사설 학원과는 달리 무료(일부는 실비)로 배우고 싶은 강좌를 수강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 이밖에 인천 남부초, 만수북초, 봉수초교 등 8개 초등학교도 주민을 위한 평생교육프로그램을 개설해 놓고 있다. 이들 프로그램에는 인하대, 경인여대 교수 등이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북구도서관 왕종주 평생교육운영과장은 “주 5일 근무제에 맞춰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중”이라며 “도서관이 ‘책을 읽는 공간’이라는 기존 역할에서 한발 더 나아가 다양한 계층이 이용하는 평생교육기관으로 발돋움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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