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20일 “강화 어민들이 출하 4개월 전부터 인공 사료를 일체 먹이지 않고 갯벌에서 자연 상태로 키워 자연산 장어와 거의 맛과 육질이 비슷한 ‘자연 순치(馴致)’ 장어 양식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국립수산과학원 산하 서해수산연구소의 기술 자문을 받아 신 양식기술로 키운 갯벌장어는 흙냄새가 나지 않으며 탄력 있는 육질과 저 지방성을 자랑한다.강화 어민들로 구성된 ‘갯벌장어생산자협회’(대표 박홍규)는 시비 지원을 받아 기존 양식장에서 40∼50cm 크기로 자란 장어를 인근 주문도, 석모도, 동검도 등의 바닷가 주변 폐(廢) 새우양식장 7곳에서 4개월간 더 키워 갯벌 장어로 변신시켰다.
장어들은 이 곳에서 새우와 망둥이 숭어 등의 치어를 먹고 자란다. 인천시 수산자원팀 정종희씨는 “전국에서 처음 선보인 갯벌 장어는 순수 자연산은 아니지만 기존 양식 장어와 육질과 맛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평가 받는다”고 말했다. 032-440-3232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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