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자 A26면 ‘물에 빠진 교회누나 구하고…두 고교생 살신성인’ 기사를 읽었다. 파도에 휩쓸린 교회누나를 손과 발로 해안 방면으로 밀어낸 뒤 정작 자신들은 힘이 빠져 숨졌다는 것이다. 각박하고 메마른 사회에도 이렇게 남을 위해 자신의 생명까지 바치는 의로운 학생들이 있다니 안타까우면서도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수년 전 일본 땅에서 지하철 선로에 뛰어내린 일본인을 구하고 자신은 목숨을 잃은 이수현씨의 경우를 연상케 했다. 자신을 희생하면서 남을 구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살신성인의 정신을 실천한 두 고교생의 사례가 다른 청소년들에게 귀감이 될 것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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