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강 정화사업은 하천 바닥에 쌓인 퇴적물을 걷어내 강의 수질을 현재 3급수에서 2급수로 정화시키는 것으로 3월 착공돼 2006년 5월 완공될 예정이다.
주요 사업구간은 퇴적물이 가장 많은 중구 태화동 옛 삼호교에서 중구 학성동 학성교까지 6.4km로 시는 이 구간에 약 34만m³의 퇴적물이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시는 지금까지 나온 퇴적물 3만m³를 진흙과 모래, 자갈 등으로 분리해 성분을 시험한 결과 모래와 자갈은 건축자재로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판명됨에 따라 조만간 준설 현장에서 공개경쟁 입찰을 통해 건설업체에 매각하기로 했다.
당초 시는 이 준설토를 별도의 부지로 옮겨 야적한 뒤 매각하지 않고 상·하수도관 메우기 등 공공용으로 사용할 계획이었다.
시는 태화강 정화사업 구간에서 나오는 퇴적물 34만m³를 모두 판매할 경우 모래와 자갈 판매액 14억원, 골재 야적장 임대료 19억원 등 총 33억원의 수입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태화강을 정화하는 한편 모래와 자갈은 팔아 세수를 늘릴 수 있어 일석이조”라며 “이 사업과 함께 현재 90%의 공정을 보이고 있는 ‘태화강 유입 오수 차단공사’가 완료되면 태화강에서 마음껏 수영할 수 있을 정도로 수질이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재락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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