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고교생인 아이들과 영화관에 갔다가 난무하는 욕설 때문에 당혹스러웠다. 요즘 한국 영화를 보면 가히 욕설 경쟁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다. 물론 영화의 흐름상 불가피한 경우도 있겠지만 요즘 실태는 마치 어떤 영화가 더 적나라한 욕설을 구사하는지 경쟁하는 듯하다. 영화에서 구사된 욕설은 청소년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퍼지고 있다. 한국영화가 국제적으로 위상을 인정받고 있다는 말이 들린다. 자극적인 욕설을 남발해 인기를 끌어보려는 얄팍한 상술은 모처럼 인정받기 시작한 한국 영화의 앞날을 스스로 위축시키는 결과가 될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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