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영등포역 일대 ‘뉴욕같은 번화가’로

  • 입력 2004년 8월 24일 18시 18분


서울 영등포역 일대 대규모 공장지대가 ‘서울 속의 작은 맨해튼’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영등포구 김형수 구청장은 24일 본보 기자와 회견을 갖고 “국내 최대 섬유회사인 경방과 방림방적, 제분회사인 대선제분의 공장 터 등 총 8만4000여평을 2009년까지 상업 업무 주거 기능이 복합된 번화가로 개발키로 했다”고 밝혔다.

김 구청장은 “영등포의 3대 공장 터를 상업 업무 주거 기능이 복합된 세련된 ‘번화가’로 조성하는 내용의 개발 계획을 최근 확정했다”며 “영등포가 공장지대라는 이미지를 벗고, 뉴욕 맨해튼과 같은 번화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규모 엔터테인먼트 단지 유치=현재 80∼90%의 공장 이전률을 보이고 있는 영등포4가의 경방 터(약 1만8500평)에는 2008년까지 특급 호텔, 백화점, 쇼핑몰, 멀티플렉스 영화관, 컨벤션센터 등이 포함된 대규모 엔터테인먼트 단지가 들어서게 된다. 이를 위해 경방이 5800억원을 투입한다.

이 단지 내 건물들은 지상 4층까지 서로 통로로 연결된다. 업무 오락 휴식 등의 일상생활이 원스톱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것. 또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규모의 대형 서점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아쿠아리움 규모의 대형 수족관도 유치할 계획.

단지 내 건물 연면적은 총 12만평에 달하게 된다. 구는 개발에 따른 교통난 해소를 위해 영등포동 영등포소방서 앞 4차로를 8차로로 넓힐 예정이다.

▽영등포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개발=구는 문래동3가의 방림방적 터 5만9400여평을 공장지대가 도심형 주거 단지로 변모한 상징이 될 수 있도록 ‘영등포의 랜드마크’로 개발할 계획이다.

터가 넓은 만큼 7개 블록으로 나누어 상업, 업무, 도심형 주거 등 단계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이 터에는 또 건물 연면적 5만5000평의 아파트형 공장도 2007년 초에 들어선다. 이곳에 입주하는 제조업체나 벤처업체에는 취득세 등록세 등 각종 세금을 감면해 준다.

한편 문래동3가 약 6000평 규모의 대선제분 터는 현재 개발 계획을 세우고 있는 단계다. 구는 이곳에 공연장 등 문화시설, 쇼핑몰, 오피스텔, 공원 등을 조성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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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한기자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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