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학교보건원이 지난해 서울시내 중학교 1학년생 11만8427명과 고교 3학년생 11만7644명을 조사한 결과 중학생은 0.95%인 1127명, 고교생은 1.61%인 1898명이 척추만곡증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중학교 남학생에게서 척추만곡증이 나타나는 경우는 0.23%인 145명이었으나 여학생은 7.6배인 982명으로 1.75%의 발병률을 보였다.
고교생 역시 여학생은 2.42%인 1416명으로 나타나 0.81%(482명)인 남학생의 3배에 달했다.
중학교 1학년의 경우 남학생의 발병률은 2000년 0.07%, 2001년 0.14%, 2002년 0.38%인 데 비해 여학생은 2000년 1.17%, 2001년 1.27%, 2002년 2.49%로 남학생보다 훨씬 많았다.
고교 3학년 역시 여학생이 2000년 1.48%, 2001년 2.81%, 2002년 2.06%로 남학생의 2000년 0.47%, 2001년 0.89%, 2002년 0.75%보다 높았다.
학교보건원은 “척추만곡증은 대부분 사춘기가 시작되기 전인 10세 전후에 나타나는데 키가 크면서 허리도 같이 휘게 된다”며 “여학생들의 성장 속도가 남학생들에 비해 빨라 여학생의 발병률이 더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손효림기자 aryssong@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