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산업스파이 사건 73%가 첨단기술분야

  • 입력 2004년 8월 25일 18시 57분


1998년 이후 국내에서 적발된 해외 산업스파이 사건 51건 중 73%(37건)가 휴대전화기, 액정표시장치(LCD) 등 차세대 선도기술 분야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정보원 산업기밀보호센터는 25일 ‘산업스파이 사건 재조명’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해외 산업스파이의 주요 목표는 한국이 국책연구과제와 전략기술로 선정해 개발한 세계 일류상품 기술 및 노하우”라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한국이 국제 경제력을 지낸 정보통신과 전기·전자분야가 각각 20건과 17건을 차지했고, 정밀기계 8건, 생명공학 4건, 정밀화학 2건 등이었다.

산업스파이 활동에 가담한 국내업체 관계자의 신분은 전직 직원이 29건으로 56%를 차지했으며 현 직원이 16건, 기술고문이 3건, 국내업체가 영입한 외부 과학자가 3건이었다.

국정원은 “51건을 적발한 것만으로도 44조6000억원 상당의 국부 유출을 막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산업스파이 신고전화는 국번 없이 111이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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