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세계소리문화박물관 제주 서귀포에 개관

  • 입력 2004년 8월 25일 21시 21분


제주지역에 소리(音)를 주제로 한 이색 박물관이 들어섰다. 관광 벤처기업인㈜밀리엄키는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제주관광센터 2개 동 가운데 지상3층, 연면적 4000m²규모의 1개 동에 ‘세계소리문화과학체험박물관’을 조성해 최근 임시 개관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박물관은 밀리엄키가 개인 소장자나 경매 등을 통해 직접 구입한 1600여점의 소리관련 물품이 전시돼 있으며 관람위주의 일반적인 박물관 형태에서 벗어나 소리를 보고 느낄 수 있는 곳으로 꾸며졌다. 전시물로는 세계 최초로 소리를 저장한 ‘에디슨 틴포일’이 있으며 한국 전통 궁중악기인 편경과 편종, 세계 최대 규모(높이 13m)의 조개껍데기 모빌, 100년 전 축음기 등을 만날 수 있다. 또 1970년대 북한 김일성 주석이 지시로 제작됐다는 개량 현악기인 ‘옥류금’ 등 북한 악기 40여종도 볼 수 있다.

생명의 소리 코너에서는 태아의 성장에서부터 탄생까지 소리를 영상물과 함께 체험할 수 있다.

황영준 밀리엄키 대표는 “소리를 주제로 재미와 교육이 함께 공존하는 박물관으로 자리 잡길 원한다”며 “테마별 전시물과 부대시설 보강작업을 거쳐 10월 초 정식 개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재영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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