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자수 〉 채용자수… 상반기 퇴직초과 1만8000명

  • 입력 2004년 8월 29일 18시 42분


5인 이상 사업체의 경우 퇴직자가 신규 채용자보다 많은 퇴직초과자 수가 6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또 근로자의 평균임금은 상승세를 유지한 반면 근로시간은 하향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가 29일 발표한 ‘2004년 상반기 노동통계’에 따르면 상용근로자의 퇴직자 수(5인 이상 사업체)는 12만8000명으로 신규채용자(11만명)보다 1만8000명이나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퇴직초과자 수는 98년 10월의 2만4000명 이후 근 6년 만에 가장 많은 것이다. 또 퇴직초과 현상이 4월(7000명)과 5월(1만1000명)에 이어 3개월째 지속됐으며 올해 들어 누적된 퇴직초과자 수는 1월의 9000명까지 합쳐 모두 4만5000명에 이른다.

이는 장기간의 경기침체에 따라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한 상당수 기업이 신규 채용을 꺼리는 동시에 명예퇴직 등 구조조정을 추진 중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215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05만8000원)보다 4.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상승폭(10.6%)의 절반이 안 되는 수준이다.

1인당 월평균 정액급여는 160만6000원으로 지난해 동기(150만3000원)보다 6.8% 올랐다.

노동부 관계자는 “임금총액 상승률이 전년에 비해 현저하게 낮은 것은 경기침체로 특별급여(상여금 성과급)의 지급액이 감소했고 초과급여(연장·야간·휴일 근로수당)의 상승률도 낮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상반기 1인당 월평균 근로시간은 195.6시간(주당 45시간)으로 지난해 동기(주당 45.5시간)보다 0.9% 줄었고 월평균 근로일수도 23.8일에서 23.6일로 소폭 줄었다.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

근로자 임금 수준 및 추이(단위:천원, %)

2003년 상반기 평균2004년 5월2004년 상반기 평균
월 임금총액2,058(10.6)2,131(4.6)2,150(4.5)
정액+초과급여1,635(8.6)1,736(6.5)1,741(6.5)
정액급여1,503(8.7)1,602(6.8)1,606(6.8)
초과급여 131(7.9) 135(3.4) 135(2.8)
특별급여 423(19.0) 394(-2.9) 409(-3.3)
실질임금지수 112(6.7) 112.3(1.3) 113.3(1.1)
소비자물가지수 110.2(3.8) 113.7(3.3) 113.8(3.3)
()안은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임. 실질임금지수 및 소비자물가지수는 2000년=100.0을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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