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는 “87억원을 들여 협동학교가 있던 임하면 천전리에 820평 규모의 기념관을 10월에 착공해 2007년 완공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협동학교는 독립운동가인 유인식(柳寅植, 1865∼1928) 선생이 1907년 설립해 3·1 독립운동 때까지 인재를 양성했던 곳이다.
기념관에는 1910∼1945년 안동을 중심으로 펼쳐졌던 독립운동사를 인물과 사건별로 전시할 예정이다.
안동시는 기념관 건립을 계기로 안동지역이 독립운동의 발상지였음을 널리 알린다는 계획이다.
안동독립운동기념사업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독립기념관 부설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김희곤(金喜坤·안동대 교수) 소장은 “안동에서 1894년 갑오의병이 시작된 일은 우리나라 독립운동의 싹이었다”며 “안동의 독립운동은 퇴계의 유학에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에 이 기념관은 유학의 새로운 측면을 보여주는 중요한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안동 출신 독립운동가는 임시정부 국무령을 지낸 이상룡(李相龍, 1858∼1932) 선생을 비롯해 700여명이며, 경술국치 이후 전국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순절지사 66명 가운데 10명이 안동에서 나왔다.
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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