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함평군의회 해외연수비 태풍피해 복구비로 반환

  • 입력 2004년 8월 30일 22시 09분


전남 함평군의회가 해외연수 여비 전액을 태풍 ‘메기’의 피해 복구비로 내놓았다.

함평군의회는 최근 의원 긴급 간담회를 갖고 올해 해외 연수비로 책정된 1270만원 전액을 피해 복구비로 쓰도록 반환 조치했다고 30일 밝혔다.

함평군의회는 10월 중순에 의원 3명이 유럽으로 선진지 시찰 연수를 떠날 예정이었다.

정승근(鄭承根·56) 의장은 “주민들과 공무원, 군인 경찰 등이 연일 피해복구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연수를 간다는 게 이치에 맞지 않은 일이라고 판단해 의원 9명 전원이 해외 연수를 취소하고 그 비용을 반납키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함평지역은 이번 태풍으로 농작물 1119ha가 침수되고 주택이 전파 또는 물에 잠겨 3억여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