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이 기증한 물건을 전시 판매해 수익금을 자선사업에 활용하는 비영리 재활용품 전문매장인 ‘아름다운 가게’가 내달 3일 대전 서구 둔산동 캐피탈 타워 지하에 문을 연다.
대전점은 2002년 10월 서울 안국동에 처음 등장한 이후 전국에서는 27번째, 지방에서는 대구 광주 부산에 이어 네 번째.
‘자원 재활용과 이웃사랑 실천’이 모토인 이 가게는 의류 잡화 주방용품 아동용품 전자제품 서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물품을 취급하며 기증과 수선, 판매까지 한다.
수익금은 꼬박꼬박 모았다가 1년에 4차례 주변의 소외된 이웃을 위해 쓴다.
대전점은 60평 규모로 인테리어는 한국자산관리공사가 무료로 해줬다. 관세청 산하 전국 30개 세관 전현직 직원들은 1만4000여점의 물품을 기증했다. 또 차량기증을 비롯해 기증자 물품을 무료로 수거하겠다는 약속도 잇따르고 있다. 충남대 한남대 대전대 학생들도 자원봉사로 참여할 예정.
매장관리자 탁영순씨(42)는 “기증하기 전 ‘내가 이 물건을 판다면 사 가는 사람이 있을까, 선물해도 괜찮을 정도의 물건일까’라고 한번만 생각해 달라”고 당부했다.
개장식에서는 방송인 김승현씨의 사회로 ‘아름다운 가게’ 손숙 공동대표와 박원순 상임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다양한 축하행사가 열린다.
개점은 오전 10시 반부터 오후 6시까지(일요일과 공휴일 제외). 042-486-9008
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