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는 2006년 새만금 방조제가 완공되면 부안 변산반도와 접한 동진강 수역 갯벌지역 에 정규홀(18홀) 골프장 30개에 해당하는 540홀짜리(800만평) 골프장을 연차적으로 건설하는 계획을 추진하겠다고 31일 밝혔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골프장은 중국 광둥(廣東)성 선전(深(수,천))의 ‘미션힐스 골프장’으로 180홀 규모. 1994년 문을 연 이 골프장은 캐디가 1500명이며 지난 한 해 동안 30만명이 찾아 세계 최대 골프장으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전북도는 새만금 간척지구 동진강 수역 2000만평에 디즈니랜드와 골프단지, 새만금 타워 등이 들어설 복합 관광레저단지를 조성할 계획을 추진 중이다. 도는 이 사업이 국책사업으로 채택되도록 해줄 것을 30일 이곳을 방문한 이해찬 국무총리에게 건의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2015년경 새만금 지역 관광수요가 연간 21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중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워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또 방조제 완공으로 생기는 갯벌 터에 골프장을 조성하기 때문에 공사비가 적게 들고 인근 고군산 해양관광단지와 변산반도 등과 연계가 가능해 지역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이 계획은 엄청난 금액의 민간자본을 유치하는 문제와 환경 논란, 전남 해남과 전북 군산 등에 추진 중인 수십개 규모의 골프단지와 지리적으로 가까워 실현 여부는 미지수다.
전주=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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