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10∼20배 크기 새 외계행성 2개 발견

  • 입력 2004년 9월 1일 19시 13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지난달 31일 2개의 미 천문학 연구팀이 해왕성 크기의 새로운 외계 행성 1개씩을 각각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유럽이 지난달 26일 천문관측 사상 처음으로 지구형 외계 행성을 발견했다고 공표한 직후로 미국과 유럽의 외계 행성 발견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이 천문학 팀이 발견한 2개의 외계 행성이 지구처럼 암석으로 이뤄진 것인지, 가스로 구성된 것인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NASA는 이 외계 행성들이 지금까지 관측된 140여개의 외계 행성들보다는 비교적 작았다고 설명했다.

NASA는 제프리 마시 박사와 폴 버틀러 박사팀이 지구에서 30광년 떨어진 ‘글리즈 436’ 항성 궤도를 도는 해왕성 크기의 외계 행성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 외계 행성은 태양에 해당하는 ‘글리즈 436’과 410만km 떨어져 2일반(이하 지구 기준) 만에 한 번씩 공전하며 크기는 지구의 10∼20배 사이인 것으로 관측됐다. ‘글리즈 436’은 태양의 5분의 2 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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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자리에 있는 ‘글리즈436’(밝은 별)을 공전 중인 외계행성의 상상도(왼쪽). 미국 관측팀이 새로 발견한 외계행성 2개의 크기 비교. 지구와 목성의 중간 정도로 해왕성과 크기가 비슷하다(가운데). ‘55 Cancri’(게자리 55번째 별) 주위를 공전하는 외계행성 4개의 개념도. -사진제공 미항공우주국(NASA)

또 바버라 맥아서 박사는 지구에서 41광년 떨어진 ‘55 Cancri’(게자리의 55번째 별)를 3일에 한 번씩 공전하는 외계 행성을 발견했다고 NASA는 말했다. ‘55 Cancri’는 이 외계 행성 외에도 15일과 44일, 4520일에 한 차례 공전하는 외계 행성 3개를 갖고 있는 것으로 이미 관측된 상태다.

버틀러 박사는 “우리는 점점 더 작은 외계 행성을 발견하고 있다”며 “지구와 같은 행성을 찾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NASA는 앞으로 20년 동안 외계 행성을 더 선명하게 촬영하고 나아가 지구형 행성을 찾기 위해 2007년 ‘케플러 망원경’을 비롯한 새 천체관측 장치를 우주에 발사할 계획이다.

이 진기자 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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