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는 2002년 7월부터 ‘기업유치로 강원경제 도약’이라는 슬로건을 내 걸고 2006년까지 600개 기업을 유치한다는 목표로 첨단산업 육성전략 및 활발한 기업유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결과 2002년 137개, 2003년 151개, 올해도 73개 업체를 유치하는 등 최근까지 361개 기업을 유치하는 등 상승기류를 타고 있었다.
그러나 정부가 지난달 31일 수도권에 정보기술(IT) 등 첨단산업에 한해 대기업 및 외국기업 공장신설 허용을 발표했다.
이로 인해 낙후된 지역경제를 도약시키기 위해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강원도의 춘천 바이오, 원주 의료기기, 강릉 해양바이오 등 3각 테크노 밸리 육성사업이 당장 큰 타격을 입게 됐다.
강원도는 그동안 공들여왔던 기업들의 이전계획 무산과 함께 기존업체들의 수도권 재 진입 등 유턴현상마저 저지해야 할 형편이 됐다.
이근식 강원도 산업경제국장은 “기업유치를 통해 침체된 지방경제를 살리려던 자치단체에 찬물을 끼얹는 처사”라며 “신행정수도 건설은 수도권 과밀을 억제하기 위한 정책인데 또다시 공장신설을 허용하는 것은 앞뒤가 안 맞는 정책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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