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목포 신외항 수출전진기지로 뜬다

  • 입력 2004년 9월 2일 20시 55분


전남 목포 신외항이 동북아 물류 중심항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10월 정식 개항을 앞두고 자동차, 석재, 원목, 컨테이너 등 화물유치 활동이 결실을 맺으면서 항만 운영이 점차 활기를 띠고 있다.

국내 1호 민자항만인 신외항은 대 중국 화물량 급증에 대비한 서남권 중추 항만시설로 2000년 12월 목포시 충무동 허사도 일대에 첫 삽을 떴다. 1600억원이 투입돼 착공 40개월 만에 완공된 신외항은 안벽 750m, 부두 수심 12∼15m로 3만t급 선박 3척이 동시에 입항 할 수 있으며 항만 10만평, 배후단지 18만평의 첨단 물류시스템을 갖춘 종합 항만 시설단지다.

▽자동차 전용 수출항=신외항 운영사업자인 목포신항만㈜는 지난달 기아자동차와 자동차수출 선적 계약을 체결했다. 수출 차종은 기아자동차가 새로 개발한 뉴스포티지와 상용차로 광주공장 연간 수출물량 가운데 절반이상인 10만여대가 신외항을 이용하게 된다.

신항만측은 기아차 수출물량 처리를 위해 3개 선석 중 1개 선석을 자동차 전용부두로 활용하고 2만여평 규모의 별도 야적장도 마련했다. 6일 수출 자동차의 야적장 반입이 시작되면 23일부터 첫 선적 및 수출이 이뤄진다.

목포신항만㈜ 최병수 사장은 “신설 항만으로서 항만사용료가 저렴할 뿐 아니라 군산항 등 다른 항만보다 육상 운송거리가 짧은데다 자동차 전용선석이 제공되고 24시간 상시 입출항 및 하역서비스가 가능한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국제 석재 수출입항=부두 완공 후 처음으로 1일 중국에서 석재 1500여t을 실은 중국선적 1700t급 동야 7호가 신외항에 입항했다.

또 연간 100만t 이상의 석재 물동량을 동시에 확보했다.

정흥만 기획실장은 “개항 3년 안에 국제 석재 수출입 물량의 40% 이상이 이 항만을 이용하게 될 것”이라며 “2011년 12선석이 완공되면 신외항은 자동차와 석재, 양곡 등 3대 전문항로 발돋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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