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국방부에 따르면 최근 군내에서는 남 총장이 지난달 31일 일반참모부장회의를 주재하며 “뭘 모르는 문신들이 (무신들을) 무시하고 홀대하니까 정중부의 난이 일어난 것이다. 군 검찰 독립은 무슨 황당한 얘기냐. 이는 인민무력부 안에 정치보위부를 두자는 것으로 북한식과 똑같다”라고 말했다는 소문이 퍼졌다.
그러나 기무사령부 등의 조사 결과 사실무근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남 총장은 “나는 ‘국방부 문민화는 가야 할 방향’이라고 강조했다”며 “다만 ‘국방부에서 일할 일부 현역 장교가 영향을 받는 만큼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을 뿐”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 참석했던 20여명의 참모 중 한 명인 윤일영 육군 인사참모부장(소장)도 “‘정중부의 난’이라는 말은 전혀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윤광웅 국방부 장관은 “근거 없는 내용이 어떻게 퍼졌는지 철저히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육군 관계자는 “이런 헛소문은 육군에 대한 오해를 낳을 수 있다”며 “소문의 진원지는 물론 일부 언론의 관련 보도에 대해서도 법적으로 강력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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