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웁살라시에서 열리고 있는 WTA 제4차 총회(9월 1∼3일)에 회장 자격으로 참석 중인 염홍철(廉弘喆) 대전시장은 2일 UNESCO 누르 요슬란 과학정책담당관(32)을 면담한 자리에서 WTA가 유네스코 내 비정부기구(NGO)로 등록하도록 검토해줄 것을 제안했다.
염 시장은 “WTA가 10개국 23개 도시로 출범한 이후 이제는 아프리카를 제외한 전 세계 5개 대륙에 걸쳐 18개국 47개 회원도시로 확대돼 유네스코와 구체적인 협력관계가 가능해 졌다”며 이같이 제안했다. WTA에는 올해중 알제리 알제리시 등이 추가로 가입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요슬란 담당관은 “WTA가 그동안 보여 온 활동은 세계과학기술도시 간 상호발전과 교류협력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라며 “빠른 시일 안에 두 기구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자”고 응답했다.
이번 행사에 UNESCO 실무자 자격으로 파견된 요슬란 담당관은 행사 전 과정을 지켜본 뒤 UNESCO 본부에 보고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WTA 사무국 오덕성 사무총장(충남대 교수)은 “유네스코가 먼저 MOU 체결을 제안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유네스코에 가입되면 운영기금을 국제기구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을 뿐아니라 한국의 국제적 위상이 크게 올라가게 된다”고 말했다.
국내 자치단체가 주도해 온 조직이 국제기구에 가입한 사례는 아직까지 없다.
대전시는 염 시장이 돌아오는 대로 한국UNESCO 사무소를 통해 MOU 체결 절차를 밟는 등의 후속 대책에 착수하기로 했다.
또 내년 8월경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에서 제3차 WTA 테크노마트를 UNESCO와 공동 개최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이번 총회에는 영국 길퍼드, 독일 프랑크푸르트, 호주 브리스번, 중국 난징(南京) 등 20개국 41개 회원도시에서 30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가했다.
웁살라(스웨덴)=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