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편지]허성회/TV강의 교사 ‘영어 찬양’ 너무 심해

  • 입력 2004년 9월 5일 18시 51분


얼마 전 케이블 TV 방송의 ‘학원 TV’를 보았다. 영어학습 도중에 교사가 “세상에서 가장 우수한 언어는 영어”라며 그 예로 완료시제를 들었다. 한글로는 구구절절 설명해야 할 것을 영어는 완료동사 하나로 마무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필자는 지금까지 수십년 영어를 사용하고 있지만 한글보다 우수하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다. 한글의 풍부한 표현력이나 어미의 활용 등은 말할 것도 없고 완료시제 역시 한글로 간단히 표현할 수 있다. 우리가 영어를 배우는 이유는 그것이 뛰어나서가 아니라 다른 나라 사람들과 대화하기 위한 수단이기 때문이다. 교사는 말 한마디도 주의해야 한다.

허성회 대학교수·서울 동작구 신대방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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