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대 ‘i-외대’社 설립…영어교육 사업 본격 추진

  • 입력 2004년 9월 6일 18시 59분


한국외국어대(총장 안병만)가 영어교육 사업에 뛰어든다.

한국외국어대는 6일 “영어교육과 교재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어학교육 기업 ‘i-외대’를 설립해 본격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대학이 교내에 어학교육원을 설립하거나 학원과 계약을 해 학교 브랜드만 사용하도록 한 적은 있지만 직접 기업을 세워 사업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외국어대는 조만간 초등학생 영어교육 방송 꾸림정보(콘텐츠)와 교재를 개발해 TV와 인터넷을 이용해 수업하는 ‘초등영어 콘텐츠 사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외국어대 관계자는 “이미 5∼7월 경기 용인지역 초등학교에서 무료 시범서비스를 실시했고, 9월 말부터 회원을 모집해 KT와 함께 수신망 구축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외국어대의 이번 사업은 교육인적자원부가 3월 ‘산업교육 진흥 및 산학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을 개정하면서 대학이 직접 기업을 설립해 사업하는 것을 허용한 뒤 이뤄진 것이다. 한국외대는 1일 사업 추진을 위한 산학협력단을 출범시켜 학교기업의 설립, 운영 등에 대해 규정한 조항을 덧붙인 학칙을 공고하는 등 사업 준비도 끝냈다.

‘i-외대’ 사업본부장 권혁재 교수(슬라브어 전공)는 “기본적으로 영어 교육시설이 낙후한 곳부터 사업을 시작할 것”이라며 “초등학생 영어교육으로 시작해 중국어 등 다른 언어로도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수정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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