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나눔의 집 할머니들은 이 교수에게 “당장 교수직을 사퇴하라”며 호통을 치는 등 이 교수의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날 오전 10시경 이 교수는 토론회에 함께 출연했던 가톨릭대 국사학과 안병욱(安炳旭) 교수와 함께 나눔의 집을 방문해 “광복 후에도 성을 착취하는 기구가 있어 왔다는 점을 반성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이 전달과정에서 오해가 생긴 것 같다”며 “할머니들께 상처를 드린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군자 할머니(80)는 이 교수에게 “당신의 근본이 의심스러우니 호적등본을 떼어 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교수는 나눔의 집 역사관을 둘러본 뒤 “학생들에게 나눔의 집을 방문하도록 가르치겠다”며 거듭 사죄한 뒤 오전 11시40분경 발걸음을 돌렸다.
광주(경기)=이재명기자 e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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