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광위 "KBS 1인당 평균임금 8000만원"

  • 입력 2004년 9월 7일 19시 06분


지난해 KBS 인건비 비중이 총 경비의 35%(4350억4100만원)로 과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문화관광위원회는 7일 발표한 2003년 KBS 결산 승인 검토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고 “인건비 집행을 통제하고 경영혁신을 통해 생산성 제고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회계기준이 달라 단순 비교하기 어려우나 SBS의 경우 총 경비 중 인건비 비중은 15∼16%로 KBS의 절반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광위는 보고서에서 지난해 KBS의 1인당 노동 생산성(부가가치를 종업원 수로 나눠 100을 곱한 값)은 1억1800만원으로 전년도 1억3300만원보다 11.3% 감소했으나 1인당 평균 임금은 8000만원으로 전년도(8210만원)에 비해 2.6% 줄었다고 밝혔다. 종업원의 생산성은 두 자릿수로 줄어든 반면 임금은 한 자릿수 감소에 그쳤다는 지적이다.

노조 전임자 수도 적정수준을 넘어섰다는 지적을 받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KBS 노조의 조합원 수는 1997년 4964명에서 지난해 4096명으로 868명이 줄었으나 전임자는 25명으로 변동이 없었다. 감사원도 5월 발표한 KBS 감사결과 보고서에서 노조 전임자 수를 정부투자기관 허용 기준인 6명으로 줄이라고 통보한 바 있다.

문광위는 수신료(39.3%)보다 광고수입(53.4%)의 비중이 큰 KBS의 재원 구조에 대해서도 “수신료 인상 이전에 경영 합리화 노력과 프로그램의 공영성 강화로 국민의 공감대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문광위는 또 KBS의 방송직 인력비율이 37.7%로 MBC(51.8%)와 SBS(51.5%)보다 낮다며 “방송사에는 창의적 집단에 종사하는 인력 비율이 높을수록 바람직하다”고 제언했다.

KBS의 지난해 총 매출액은 1조2342억1100만원으로 전년도(1조2932억5600만원)에 비해 4.6% 줄었다.

이진영기자 eco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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