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일반병상 비율 법정기준인 50%에 못미쳐

  • 입력 2004년 9월 8일 18시 47분


서울대병원이 건강보험 적용을 받는 일반 병상(6인 이상)을 42%밖에 확보하지 않아 법정 기준인 50%에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의료분야 시민단체인 건강세상네트워크 등은 전국 종합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265곳의 일반 병상 확보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들 의료기관의 일반 병상 비율이 69.4%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조사대상 중 법정 일반 병상 비율을 지키지 않은 곳은 서울대병원이 유일했다고 이들 단체는 밝혔다. 서울대병원은 전체 병상 1489개 가운데 일반 병상으로 626개를 확보하고 있었다.

이와 관련해 서울대병원은 “13일부터 4인실 병상 100개에 대해 일반 병상에 해당하는 요금을 받기로 했다”며 “이렇게 되면 일반 병상 비율이 50.5%로 늘어나게 된다”고 밝혔다.

건강세상네크워크 등은 “병원들이 수입을 늘리기 위해 5인 이하 병실을 늘리는 바람에 일반 병실 입원을 희망하는 환자들까지 어쩔 수 없이 요금이 비싼 병실을 이용하고 있다”며 “정부가 광범위한 병실 운영 실태 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태훈기자 jeffl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