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시 태화동사무소측이 쓰레기 불법투기 장소로 전락한 천리천 둔치를 정비한 뒤 최근 해바라기와 코스모스가 활짝 핀 꽃밭을 만들어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천리천 둔치는 그동안 일부 주민들이 고추와 콩 등을 불법 경작해온 데다 야간에는 각종 생활쓰레기가 마구 버려져 환경오염 문제가 심각했다.
태화동사무소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통장들의 모임인 ‘통우회’와 새마을지도자협의회, 부녀회 등 관내 6개 단체와 협조해 올해 4월부터 천리천 둔치에 심어져 있던 불법 농작물을 모두 제거했다.
이어 동사무소 직원들은 이들 단체 회원 450여명과 힘을 모아 회원 소유의 트랙터 등을 활용해 하상을 정비하고 잡초를 제거한 뒤 해바라기와 코스모스 씨를 구입해 뿌렸다.
유난히 폭염이 심했던 올 여름 동안 이틀에 한번씩 물을 주는 등 정성을 기울인 끝에 마침내 길이 800m의 길을 따라 왼쪽에는 해바라기, 오른쪽엔 코스모스가 만발한 꽃밭이 완성됐다.
태화동사무소 정길수(鄭吉洙·49) 사무장은 “그동안 주민들의 외면을 받아온 천리천 둔치가 꽃밭이 조성된 이후 가족과 연인 등이 함께 와 사진을 찍는 명소로 바뀌었다”며 “꽃밭을 잘 가꿔 인근 태화소공원과 연계된 주민들의 멋진 휴식공간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진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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