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목포 자연사박물관 9일 문연다

  • 입력 2004년 9월 8일 21시 26분


“46억년 지구 역사를 만나세요.”

전국 최대 규모의 자연사박물관이 10일 전남 목포에서 개관한다.

목포 자연사박물관은 2001년 7월 목포시 용해동 갓바위근린공원에서 첫 삽을 뜬지 3년 만에 문을 연다. 총 공사비 213억원.

8840평의 12개 전시관에 화석, 광물, 조류, 포유류, 곤충, 식물, 어류표본 등 지구 46억년의 자연사를 살펴볼 수 있는 유물 3만6000여점이 전시된다.

중앙홀에 들어서면 백악기 시대에 살았던 공룡과 익룡들을 만날 수 있다. 홀 입구 오른편에는 디플로도쿠스(26m)를 알로사우루스(12m)가 공격하는 장면이 연출돼 있고 공중에는 수컷 익룡이 암컷 익룡을 쫓아 비행하는 모습이 입체감을 더해준다.

육상생명관 내 양서 파충류 전시장에는 방울뱀의 전신 골격물과 가장 덩치가 큰 아나콘다 두개골이 전시돼 있다.

지역생태관에는 지난해 진도 앞바다에서 잡은 비단고래 뼈와 국내에서 가장 큰 2.5m의 가오리, 천연기념물인 황쏘가리, 어름치 등 다양한 민물어류 1100여점이 진열돼 있다.

23년 역사의 향토문화관을 새롭게 리모델링 한 문예역사관은 목포의 문화와 예술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꾸며졌다.

김평규 관장은 “전시물을 2년에 한번씩 교체해 관람객들의 지루함을 줄이고 유리관 너머눈요기에 그치는 관람방식에서 벗어나 직접 만져볼 수 있는 체험 박물관으로 꾸몄다”고 말했다. 061-276-6331

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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