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파제서 구보하다 사병 3명 사망·실종

  • 입력 2004년 9월 9일 01시 23분


방파제에서 구보를 하던 군인 3명이 파도에 휩쓸리며 바다에 빠져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됐다.

8일 오후 4시40분경 강원 동해시 묵호동 대진항 방파제에서 육군 모 부대 해안초소 군인 5명이 구보를 하다 때마침 밀어닥친 높은 파도에 휩쓸려 노주환 일병(22)이 사망하고 염상웅 병장(22)과 송태경 상병(22)이 실종됐다.

함께 빠졌던 최모 병장(22) 등 2명은 인근에서 조업하던 어선에 구조됐으나 노 일병은 익사체로 발견됐다. 인근 해안초소에 근무하는 이들은 이날 전투체육의 하나로 방파제에서 구보를 하다 사고를 당했다.

구조된 최 병장 등 2명은 동해시 영동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사고가 나자 군과 해양경찰은 헬기 2대와 해경 특수기동대원, 군 구조반, 잠수부 등 30여명을 동원해 사고 해안에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파도가 높아 수색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고 당시 동해 바다에는 태풍 ‘송다’의 영향으로 풍랑주의보가 내려지고 강한 바람과 함께 2∼2.5m의 높은 파도가 일고 있는 상태였다.

동해=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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